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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5
리스크가 없으면 자립도 없다
자립지원가 모세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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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공공의 공간은 무엇인가요?

모세종님은 20여 년간 자립지원가, 사회적 기업가, 사회적 경제 활동가 등의 모습으로 사회적 약자의 자립을 위해 활동했다. 청(소)년의 자립, 직업 진로의 혁신을 위해 노력 중이다.


Q. 자립지원가란 무엇인가? 그동안의 경험과 활동을 얘기해달라.

A. 인천의 노동상담소에서 활동가로 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IMF 시기에는 실직 노동자를 돕는 일을 했고, 이후에는 빈민운동에 관심을 두고 참여했다. 이후, 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에서 전국표준화자활사업(무료 간병 도우미, 음식물 재활용, 집수리 도우미, 청소, 폐자원 재활용)을 추진했다. 이때 자활후견기관에서 복지간병인사업에 참여했던 인원이 모여 간병전문 사회적기업인 ‘약손엄마’를 설립했고, 함께 참여했다. 현재는 사람마중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그동안의 활동을 돌이켜보니,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 다양한 사회적 약자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역할을 해왔다. 그래서 자립지원가라고 소개한다.

Q. 청(소)년 자립 서비스, 교육 이슈는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나?

A. ‘약손엄마’의 중장년 여성 자립 노하우를 다른 사각지대 영역까지 적용해보고자 검토했다. 노숙인, 출소자,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검토했다. ‘자립이 필요한 사람이 누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의 관점에서 포괄적으로 ‘위기 청소년’ 영역으로 주제를 좁혔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다.

초기에는 ‘사람마중(옛 약손엄마)’에서 나오는 수익을 바탕으로 위기 청(소)년 자립을 돕는 단체를 발굴하여 지원하려고 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민간단체의 수가 적었고, 제공 프로그램의 질이 낮았다. 효과성이 낮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예컨대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이 18세 이후면 복지시설을 퇴소한다. 이 중 상당수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된다. 기존 자립 프로그램이 잘 작동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우리가 직접 혁신적인 청소년 자립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자립이란? 자립의 핵심 역량과 원리란?’ 등의 문제 정의부터 시작했다.

Q. 청(소)년의 자립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필요한 자립 역량은 무엇인가?

A. 저는 ‘스스로 자립’, ‘함께 자립’, ‘천천히 나아가는 자립’, ‘지속하는 자립’, ‘사회를 혁신하는 자립’을 자립의 핵심 원칙으로 세웠다. ‘스스로 자립’은 당사자가 자립의 주체라는 것이다. 자립 지원은 의존 상태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의지가 생기도록 잘 조력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함께 자립’은 개인의 성공과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우리라는 공동체가 되어 자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천천히 나아가는 자립’은 짧은 기간 내에 성공하려 하지 말고, ‘사람과 변화’에 대한 믿음과 인내를 가지고 천천히 오래 하는 것을 말한다. ‘지속하는 자립’은 이벤트성 성공을 지양하고, 긴 로드맵을 설계하고, 자립의 토대를 넓혀가야 자립 상태가 지속/발전할 수 있다는 원칙이다. 마지막으로 ‘사회를 혁신하는 자립’은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합의를 이루고, 협업하는 과정을 통해서 사회적 편견, 기득권, 잘못된 시스템을 혁신하는 원칙이다.

‘그런 자립은 없다(교육공동체 벗, 2019)’에서 지금까지 ‘자립’은 타자들의 입장이지, 당사자인 청소년의 입장이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지금 필요한 것은 자립의 ‘기술’이 아닌 ‘역량’이라고 했다. 동의한다. 자립 역량 프로그램의 혁신을 위해서 ‘재무 역량, 관계 역량, 주거 생활 역량, 직업진로 역량’을 4가지 핵심 자립 역량으로 설정했다.

재무 역량은 돈(용돈, 부소득, 주소득)에 대해 좋은 마인드를 정립하고 습관, 목표, 관리 능력을 키우고 발전시키는 역량이다. 관계 역량은 유대감이 있는 사회관계를 이루고 발전시키는 역량이다. 주거 생활 역량은 주거 공간에서 일상생활의 ‘쾌적함, 즐거움, 유대감’을 이루고 발전하는 역량이다. 직업진로 역량은 삶의 가치관과 생계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직업 및 직무의 ‘마인드, 기능, 수행 관계 능력’을 이루고 발전시키는 역량이다.

기술은 정보를 습득하고, 그것을 다루는 외적 능력이다. 역량은 ‘마인드, 태도, 자세’가 결합한 융합적 능력이다. 역량은 행동과 연결된다. 자립률이 낮은 원인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문제 때문이다. 행동 변화를 위해서는 경험 위주의 자립 프로그램이 운영돼야 한다. 경험 위주 프로그램을 통해서 ‘마인드, 태도, 자세’ 변화가 일어난다. 그래야 역량이 쌓인다.

분명, 아동양육시설에서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러나 청소년은 시설 퇴소 후 형광등 교체 등의 간단한 일에 애를 먹는다. 분명, 금융교육을 진행한다. 그러나 퇴소후 무절제한 소비를 하는 청소년의 모습이 발견된다. 아동양육시설에서는 필요한 자립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러나 해당 청소년은 기억하지 못한다. ‘마인드, 태도, 자세’가 역량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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