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Talk.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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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2023.11.02
기후우울증 대응,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김민 대표 인터뷰
오늘의 키워드
#기후위기/환경
#청소년/청년
#커뮤니티
오늘의 질문
무력감에 빠지지 않고 기후위기를 맞이하는 방법은?
행사 안내
‘시각장애 학생의 학습과 성장’ 컨퍼런스를 진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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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
당신이 생각하는 공공의 공간은 무엇인가요?
Table Talk - People 40호 섬네일.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김민 대표가 손을 모은 채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의 시대는 끝나고, 지구 열탕화(Global Boiling)의 시대가 왔다고 합니다. 기후 비상사태, 혹은 재난이라는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2017년 미국 정신의학계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기후위기 상황을 보며 우울감·불안·분노·좌절 등을 느끼는 복합적인 증상을 기후우울증(기후고통)이라 정식 명명했습니다. 특히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하는 젊은 세대에서 기후우울증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기후우울증 시대, 청년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청년들이 모여 기후위기 대응의 주체가 되는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의 김민 대표를 만나 함께 고민해 보았습니다.


People 코너 로고. 사회혁신가와의 인터뷰를 전하는 Table Talk - People

1.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2. 전 세계가 마주한 기후문제
3. 청년이 마주한 기후우울
4. 그럼에도 나아가기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 빅웨이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청년은 기후위기로 인해 앞으로 지금보다 더 혹독한 조건에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기후위기의 피해자로만 현 상황을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존재로 취급 받기 싫었다. 빅웨이브는 청년 모두가 기후위기 대응의 주체가 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단체로, 2016년부터 시작해 현재 멤버 수는 330여 명이다.

| 기후변화 ‘청년’모임이지만, 청년을 나이로 구분하지 않고 넓은 의미로 사용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청년에 대한 규정과 정의는 다 다르다. 우리만의 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빅웨이브에서는 청년을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주요 구성원은 20~30대이지만, 우리나라에만 있는 나이 문화가 활동에 참여하는 데 있어서 장애물이 되지 않을까 해서 멤버 모집 시 나이를 묻지 않고 있다.


청년이 기후위기에 스스로 대응하지 않으면 결국 기성세대나 소수의 전문가가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고 보장함으로써 주체성을 강화하는 것. 이것이 청년의 정의 속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집회 현장. ‘기후위기 청년행동’, ‘내일의 희망은 오늘 시작됩니다’, ‘시간이 없어요. 아시겠어요?’ 등의 폐지를 활용한 팻말을 든 청년들.
정부 ‘탈석탄 그린뉴딜’ 촉구 기자회견 현장. <기후위기 막는 그린뉴딜, 첫 시작은 2030 탈석탄!>이라는 현수막과 팻말을 들고 있다.
기후대응 행동을 촉구하는 집회 및 기자회견에 참여한 빅웨이브 ⓒ사단법인 빅웨이브

| 운영체제가 궁금하다.

빅웨이브는 각자의 생애주기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자발적으로 참여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 위주로 느슨하게 활동하는 네트워크멤버가 될 수 있고, 오프라인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동멤버,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기획하는 플래너멤버가 될 수도 있다. 청년은 직장, 학업 등으로 짧은 시간 안에 상황이 많이 변한다. 유연한 멤버십 구조를 통해 여건을 체크하며 활동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다.


전 세계가 마주한 기후문제

| 현재 기후상황은 어떤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상황은 매우 심각하고 되돌리기 어려운 수준이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까지 억제해야 하는데, 점점 더 임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더 어린 세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세대일수록 앞으로의 생존에서 위협받고 삶에서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 지자체, 그리고 기업 모두 2050년에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 이야기한다. 하지만 막연한 미래의 목표를 설정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탄소를 줄이겠다는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지금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2050년에 탄소중립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 많은 사람이 기후문제의 심각성에 동감한다. 하지만 담론이 형성되다가도 논의 이상의 실천까지는 잘 이어지지 않는다. 일상에서 개인이 실천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개인이 할 수 있는 실천 중에서는 채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적은 노력으로도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정당이 기후위기를 핵심 의제로 삼을 수 있게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혼자 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개인의 노력은 어쨌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일회용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도 혼자서 하면 의미가 떨어진다. 개인적 의식 차원의 노력은 될 수 있지만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생각한다. 기후문제에 있어 타인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발산하는 활동이 많이 필요하다. 관심사가 비슷하거나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주위에 두는 게 방법이다. 당장 환경단체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지역이나 공동체 중심으로 모임이나 활동을 시작해 볼 수 있다.

| 기후문제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술은 정말 중요하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들도 개발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있는 기술도 잘 활용하지 않고 있다. IPCC 6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중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1위가 태양광 발전, 2위가 풍력 발전이다. 없는 기술이 아니다. 쓰지 않는 게 문제다. 이미 개발된 기술은 빠르게 적용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후우울증 대응,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기후우울증 대응,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기후우울증 대응, 혼자서는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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