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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6
지역과 상생하는 가치소비 브랜드, 브로컬리
브로컬리 김지영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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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컬리 김지영 대표는 지역의 매력적인 스토리와 소재를 발굴하고 브랜드화하여 소비자와 연결하는 로컬 브랜드를 창업했다.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owndo°(나의 온도)와 유기농 못난이 로컬푸드 업사이클링 브랜드 UGLYCHIC(어글리시크), 두 가지의 브랜드를 통해 지역과 환경을 살리는 가치소비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로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장기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에코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한다.



Q. 브로컬리는 어떤 회사인가?

A. 브로컬리는 BRAND + LOCALLY의 합성어로, 브랜드를 통해 지역과 환경, 소비자와의 상생을 추구하는 로컬 브랜드 컴퍼니이다. 지역의 사라져가는 약초나 식물을 발굴해서 스킨케어 제품으로 만드는 owndo°(나의온도)와 유기농 비품 농산물을 업사이클링해서 비건 바디케어 제품으로 만드는 UGLYCHIC(어글리시크) 두 가지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브로컬리 로고]

Q. 로컬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로컬에 집중한 이유가 있나?

A. 광고 회사에서 상업광고를 만들면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광고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그러던 중 서울 시민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한 ‘마음약방’이라는 캠페인이 전환점이 되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칸 국제광고제에서 은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내게 있어서는 도시 브랜딩, 나아가 지역 브랜딩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퇴사를 하고 지역 여행을 다녀보니 찾는 이가 없어서 사라지고 있거나, 못생겼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농산물의 폐기를 위해 상당한 금액의 비용이 낭비되고, 환경적으로도 악영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스·잼 등 수익성이 낮은 가공식품 형태로 판매되던 기존 아이템과 차별화하고, 못생겼지만 나를 아름답게 해주는 친환경적인 화장품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뷰티 브랜드를 개발하게 되었다.

Q. 브로컬리의 첫번째 브랜드 owndo°(나의온도)는 지역 식물로 만든 비건 스킨케어 화장품 브랜드이다. 많은 로컬 소재 중 ‘구절초’에 주목하게 된 이유가 있나?

A. 첫 번째 브랜드 ‘owndo°(나의온도)’는 EBS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게 된 전라남도 화순 수만리라는 마을에서 시작되었다. 수만리는 ‘한국의 알프스’라 불릴 정도로 매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마을이다. 이 곳 주민들은 구절초라는 꽃을 직접 재배/판매하며 수입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구절초를 찾는 이가 없어 구절초가 점점 사라지고 있고, 마을의 수입도 현저히 줄고 있었다.

EBS에서 그 다큐멘터리를 보고 초행길이라 8시간의 거리를 달려 그 곳을 찾아갔다. 우리가 수만리에 도착했을 때도 아름다운 경관과 대조적으로 방치되어 있는 빈 땅이 정말 많이 보였다. 마을 이장님과 살고 계신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예전에는 구절초 꽃으로 가득하던 땅이라고 했다. 마을에서는 구절초를 우리고 약재로 만들어서 많이 사용했는데 피부결이 굉장히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효능을 가진 야생초를 어떻게 소비자가 접근이 가능한 브랜드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가장 한국적인 비건 화장품으로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owndo° 구절초 수분진정 스킨케어 라인]

Q. 브로컬리의 두번째 브랜드 UGLYCHIC(어글리시크)는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이다. 온도와는 또 다른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A. 두번째 브랜드는 못난이 농산물이라고 불리는 ‘비품 농산물’의 스토리에서 시작되었다. UGLYCHIC (어글리시크)는 이 비품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만든 유기농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유기농 재배를 하는 소농가 농부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유기농산물 재배 과정이 까다롭고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화학적 재배를 하지 않다보니 생산량이 현저히 낮다고 한다. 농산물이 자라는 과정에서 인공적인 후처리를 하지 않아 모양도 제각각이다. 이러한 못난이농산물의 수확량이 전체의 1/3에 달해, 마트 판매만으로는 수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물론 잼이나 주스의 형태로 가공되어 쓰이지만, 1차 가공식품은 유통상의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못난이 농산물은 겉모습만 다를 뿐 영양소는 정품과 차이가 없다. 이를 유용하게 활용할 영역이 어디일까 고민하던 중, 성인용품 시장을 떠올렸다. 지금까지 성인용품 시장은 남성 구매 중심으로 제형, 사용감 위주의 제품 선택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한 음지의 영역으로 여겨지다보니 좋은 성분의 제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건강한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 몸 안에 들어가도 안전한 여성친화적인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제주도 유기농 풋귤과 영덕의 유기농 복숭아로 만든 러브젤 2종을 출시하였다.

[어글리시크 이너젤]
지역과 상생하는 가치소비 브랜드, 브로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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