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Talk.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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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023.08.24
AI로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만들다
투아트 조수원 대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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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Talk - People  34화 투아트 편 썸네일. 투아트 조수원 대표가 팔짱을 낀 채로 미소를 띄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2009년 아이폰의 국내 출시는 시각장애인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화면에 있는 모든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게 되었죠. 아이폰의 ‘보이스오버’, 안드로이드폰의 ‘토크백’ 기능은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수준으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기능을 기반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앱이 개발됩니다. 그러나 개발 이후의 유지관리가 드물고, 방치되다가, 결국 사용자 외면으로 폐기 수순을 밟습니다. 투아트에서 출시한 ‘설리번 플러스’는 2018년 7월 출시 이후 대표적인 시각보조 음성안내 앱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어떻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Table Talk - People 로고

| 설리번 플러스를 개발한 계기는

초기에는 고객이 의뢰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대행했다. 개발 대행 업무가 직원에게 가치와 재미가 있을까 의문이었고, 우리가 기획한 서비스를 만들자고 생각했다. 사회에 꼭 필요한 서비스, 억지로 광고하거나 설치를 유도하지 않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이 시기에, 개발팀 직원의 친구가 질병이 생겨 시각장애인이 되었다. 이 친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씨잉 AI(Seeing AI)앱을 알았다. 씨잉 AI 앱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시각장애인을 돕는 앱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그 결과를 음성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씨잉 AI는 아이폰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북미 지역만 서비스했다. 씨잉AI를 이용할 수 없는 국내 사용자 그리고 해외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위한 앱을 기획했고, 2018년 7월, ‘설리번’이라는 이름으로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 사용자의 반응은 어땠나

예상보다 뜨거웠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수의 앱이 대학생 졸업작품이거나, 출시 이후 관리 없이 방치한 서비스가 많았다. 우리는 짧은 기간 꾸준히 업데이트했고,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지속 반영했다. 이런 모습이 시각장애인 커뮤니티 내에서 회자됐고, 서비스 및 조직에 대한 신뢰를 얻었다. 이후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서 서비스를 개선하여 2019년 ‘설리번 플러스’를 선보였다. 서비스 이용 확대를 목적으로 시각장애인 정보화 강사, 시각장애인 지도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하면서 급격히 사용자가 늘었다.

앱스토어의 설리번 플러스 사용자 후기 캡처. 앱에 대한 사용자 후기가 1.6천개에 평점이 4.4이다. 앱에 대한 칭찬과 업데이트 요구 사항을 쓴 사용자 후기 세 건이 있다.
앱스토어의 사용자 후기와 답변

| 설리번 플러스의 장점은 무엇인가

설리번 플러스는 시각장애인 및 저시력자 등 시각의 보조가 필요한 사용자에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인식한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쉽게 메뉴판, 문서, 과자봉지를 촬영하면 사진 속 글자나 색상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시각장애인도 독립적으로 읽고 쓰고 싶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예컨대 설문조사를 하면 본인은 0점을 주고 싶어도 대독/대필자가 신경쓰여서 거짓 표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문서의 경우 직접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데 그럴 수 없다. 옷을 입을 때도 가족에게 옷의 색깔을 묻는다. 택배가 와도 수신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으니, 주변의 도움을 받기 전에는 뜯지 않는다. 스스로 보일러 온도를 맞추고, 세탁 시간을 설정하기도 어렵다. 설리번 플러스를 이용하여 색상도 읽고, 글자도 확인할 수 있으니 스스로 해결이 가능하다. 100%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독립생활이 가능하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없을 때 혼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에게는 생활의 혁신이다.


출시 시점에는 씨잉 AI 앱 외에는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었으나, 최근에는 대체재가 많이 생겼다. 카메라 성능도 좋아지고, 텍스트를 읽어주는 서비스도 많아졌다. 설리번 플러스 외에도 다양한 앱을 용도에 따라 병행하여 사용하는 추세다.

설리번 플러스 앱 사용 화면. 앱에서 물티슈를 촬영하면 물티슈 포장지에 인쇄된 사용시 주의사항을 텍스트로 앱 내에서 보여준다.
설리번 플러스 앱의 문자인식 기능을 활용해봤다(물티슈의 ‘사용시 주의사항’ 촬영).

| 설리번 플러스는 어떤 기술을 활용하나?

주요 빅테크 기업에서 제공하는 기술을 조합/활용한다. 예컨대 구글과 MS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문자 인식, 이미지 묘사, 얼굴 인식 등 각 기능 구현에 적합한 기술을 활용한다. 이 기술을 제공받는 것도 비용이다. 그러나 정확성, 안정성이 중요한 요소이기에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을 테스트 후 사용한다.


최근 SKT와 사업제휴를 하면서 음성인식 AI를 탑재했다. ‘아리아’를 호출하여 음성명령을 내릴 수 있다. 얼굴 인식 기술도 SKT의 기술로 교체했으며, 곧 이미지 캡셔닝(AI가 이미지를 분석하고 해당 이미지를 묘사) 기술도 SKT 제공 기술로 교체할 예정이다. 빅테크 기업의 기술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테스트 결과를 보여줬다. 국내 기술로 대체되는 것도 고무적이다.

얼굴 인식 기능을 사용 중인 핸드폰 화면. 앱 화면에 "34살 남자가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라는 분석 결과가 나와 있다.
얼굴 인식 기능을 사용한 모습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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