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잠수함토끼콜렉티브를 ‘환자 단체’로 규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섭식장애 경험 당사자라고 해도 지금 한창 가장 힘든 시기를 통과하는 사람도 있겠고, 이제 충분히 회복됐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테고, 또 섭식장애에 대한 논의를 이 병을 겪어 본 사람만 해야 하거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무엇보다 저는 우리의 논의 주제를 섭식장애에만 한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노동을 인정하고 시간화폐를 발행하여 이들이 적절한 보상과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첫 시작은 그동안 인정받지 못했던 노동과 활동 시간을 기록하는 것이다.

비영리 기관에서 일을 하는 것보다 지금의 회사에서 만들 수 있는 변화가 더 컸다. 사장님도 회사의 변화에 대한 공감이 있었기에 회사 내에서 사회 혁신을 만들어보고자 결심했다.

정치와 개인 사이에 다리를 놓는 말을 만들고자 했다. 정치 사안에 대한 분노, 불신으로만 그치지 않고 개인을 연결하여 정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다.

시혜적인 도움과 기부에서 벗어나, 나의 삶과 관련된 문제임을 인식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작지만, 실질적인 변화 속에 답이 있다.

소수의 활동가나 비영리단체가 만든 후원 상품에 금전적 기부 형태로 참여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주변의 관심 있는 사회 문제에 대해 직접 활동을 설계하고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실행하는 커뮤니티 기반 ‘소셜 액션 플랫폼’이다.